나는 왜 달리기를 좋아하는가 : 방구석 문방구

달리면서 깨달은 일상 속 숨은 즐거움

이 책은 뭔가 조금 귀여운 구석이 많았다고 해야하나. 그림이 조금 아기자기한 부분이 많아서 읽으면서 나름 재밌었고, 작가만의 달리기 시작한 동기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. 읽으면서 내 스스로도 나도 이런 재미를 느꼈던 적이 많았고, 공감도 많이 할 수 있었다.

여러 마라톤 대회를 신청하고, 이를 준비하고 완주하는 순간 순간마다 들의 기록을 엿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. 처음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서울하프마라톤의 고통같은 것도 겪어봤었다. 심지어 나는 공주 풀 마라톤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. 애플워치가 갑자기 꺼져버려서 남은 키로수와 내가 버티고 있는 지금 페이스가 얼만지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. 간신히 간신히 걷뛰를 하고 있는 데도 옆으로 지나가는 수많은 주자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고, 아무리 아무리 스트레칭을 하고 종이리 근육을 달래봐도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옆에 있던 앰뷸런스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dnf 할 수 밖에 없었다.

책 자체에 엄청 좋은 내용이 있다거나 특별한 내용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기는 했다. 방구석 작가의 달리기 서사를 살짝 엿보면서 옆에 귀여운 그림들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? 이번에는 딱히 인용이나 밑줄을 그으면서 읽지는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인용 내용은 넣지 않을 생각이다. 방구석 인스타툰을 재밌게 보신 분들은 책도 사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. 책을 사면 같이 넣어주는 스티커들도 좋아하실 것이다.